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4일(한국 시간) "이정후가 왼쪽 어깨 탈구(left shoulder dislocation) 증세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njury List)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대신 포수 잭슨 리츠가 트리플A에서 빅리그로 올라왔다.
이정후는 13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1회초 수비 도중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와 충돌해 어깨를 다쳤다. 이후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어깨를 잡고 고통을 호소,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어깨 탈구 부상은 상태가 심각할 경우 수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가 지난 4월 수비 도중 어깨가 탈구돼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된 바 있을 정도다.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으로 메이저리그에 적응해 나가던 와중에 나온 부상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왼쪽 어깨는 이정후가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뛰던 시절에도 다쳤던 부위여서 우려가 더 크다. 2018년 6월 타격 후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 진단을 받고 한 달 동안 결장했다. 이어 4개월 뒤엔 다이빙 캐치 과정에서 같은 부위를 다쳐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일단 10일짜리 IL에 등재된 건 긍정적이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곧 구단 주치의를 만나면 자기공명영상(MRI) 결과, 향후 치료방법, 결장 기간 등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 정도에 따라 60일 부상자 명단에 재배치되거나 수술대에 올라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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