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의 미래 먹거리가 대구경북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안상남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방산진흥본부장은 지난 13일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방위산업과 대구경북'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안 본부장은 K9자주포, K2흑표전차, FA-50 등 현재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핵심 수출 무기 등을 소개하며, 대구경북에서도 방산 클러스터로 지정된 구미를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는 방위산업 수출에 있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안 본부장이 제시한 방위산업 연도별 수출실적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20~30억 달러(한화 약 2~4조원) 정도에 머물던 수출액은 지난 2021년부터 72억5천만달러(약 9조원)를 돌파했고, 2022년엔 175억달러(약 23조원)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안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북한과 대치하는 상황 탓에 생산 시설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언제든지 생산에서 납품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 속도나 납품 등을 고려했을 때 수출 시장에서 '가성비'가 뛰어난 편에 속한다는 것이다.
다만 안 본부장은 10년 후에도 지금의 전성기가 계속될 수 있다고 보장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는 "대표적인 효자 상품으로 꼽히는 K9자주포도 25년 전에 연구 개발돼 생산한 제품이고, K2흑표전차도 비슷한 시기 나왔다"며 "향후 10년 후에 우리가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무기 체계를 개발해야 한다는 긴장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현재 대구경북에 위치한 8개 방산업체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구미가 방산 혁신 클러스터로 지정되면서, 방위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주목했다.
이 중에서도 5년간 국비 지원을 받는 만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구미에 위치한 기업에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무기 체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산업 등과 결합해 드론, 위성 등 무인화된 체계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안 본부장은 대구경북의 가능성에 기대감을 비췄다. 그는 "대구경북에 위치한 기업들이 지금도 방산 전체 매출액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구미 클러스터에서 성과가 나와야 향후 방위산업을 지켜나갈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복지비는 국방비다. 안전이 담보돼야 사회가 안정되고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며 "방위산업이 국가안보의 핵심동력인 만큼,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며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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