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꼽히는 관광도시는 아니지만 명소, 명물이 의외로 많아 알면 알수록 재미있어지는 도시가 대구다. 갓바위의 명성 때문에 입시철이면 인파가 밀려드는 팔공산과 '대구 사람이면 일생에 세 번은 간다'는 달성공원, 도심 속 오아시스인 수성못은 대구 사람들의 삶을 반영하고 있다. 조선 3대 장터였던 서문시장에는 서민들의 애환이 두텁게 쌓여 있고,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FC에는 '푸른 피'의 열정이 숨 쉰다. 막창구이와 찜갈비, 납작만두 같은 별미가 있고 치맥페스티벌이 열리는가 하면 전국 유일의 국산 한약재 도매시장도 이곳에 있다.
이 책은 도시 여행자를 대구라는 미지의 분지로 즐겁게 안내하는 역사문화 해설서이자 여행서다. 대구가 고향으로 10년 넘게 한국사 강사로 활동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노잼 도시, 보수 도시라는 대구의 선입견을 왕창 깨버린다. 역사 속 이야기에 대구에서 살아온 추억, 언젠가는 대구로 돌아가 살아갈 미래의 희망을 담아 대구를 처음 찾는 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도록 목차를 구성했다. 분명 대구 스타일인데 대구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신선하고 즐거운 해설이 이어져 금세 그 분지에 빠져들고 만다. 312쪽, 2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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