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태인 흔들, 타선 침묵' 삼성 라이온즈, SSG에 완패

2연승 달리던 삼성, SSG에 2대9 패배
원태인, 6이닝 6피안타 4실점에 그쳐
상대 선발 오원석에게서 2안타 무득점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 삼성 제공

프로야구 KBO리그는 5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굴러간다. 외국인 투수 둘과 토종 에이스가 등판할 때 승리를 챙겨야 좀 더 편안히 시즌을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에이스 원태인을 투입하고도 패했다.

삼성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에게 2대9로 졌다. 젊은 에이스 원태인이 초반 다소 흔들리며 6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타선이 침묵하면서 연승 행진이 '2'에서 멈췄다.

경북고 출신 원태인은 삼성이 가장 믿는 선발 카드. 원태인은 아직 스물넷으로 젊지만 이미 삼성 선발투수진의 핵이다. 이번 시즌엔 출발이 더욱 좋다.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특히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원태인은 여러 차례 태극마크를 달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했고, 정규 시즌이 끝난 뒤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까지 치렀다. 그 과정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감이 커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 삼성 제공

이날 경기 초반 원태인은 다소 불안했다. 2회말 볼넷 1개와 2루타 2개로 2점을 내줬다. 장점이던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3회말엔 한유섬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그래도 에이스답게 더 무너지지 않고 6이닝을 채우며 선발투수로서의 임무는 다했다.

반면 삼성 타선은 SSG의 신예 좌완 오원석(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오원석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하는 데 그쳤으나 이날은 달랐다. 경기 초반 3이닝 연속 3자 범퇴로 삼성 타선을 묶었다. 제구, 구위 모두 좋았다.

4회초 오원석이 갑작스런 제구 난조로 흔들렸다. 11타자 연속 출루에 실패한 삼성은 데이비드 맥키넌과 김영웅이 연속 볼넷을 얻어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재현이 내야 땅볼에 그치면서 오원석을 무너뜨리는 데 실패했다.

5회초엔 2사에서 강민호가 팀의 첫 안타를 때렸다. 이어 김성윤의 우전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우익선상으로 빠져 나가던 류지혁의 타구가 몸을 날린 1루수에게 잡혀 득점하지 못했다.

삼성은 두 번째 투수 이승민이 7회말 홈런을 연거푸 맞으며 무너졌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3점 홈런, 오태곤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며 0대9까지 밀렸다. 9회초 삼성의 베테랑 김헌곤이 2점 홈런을 날렸으나 더 따라붙기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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