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빈 방문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양국 관계가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신화통신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어려운 글로벌 상황에도 불구하고 계속 더 강해지고 있다"며 "양국의 무역 및 경제적 관계는 외부 도전과 위험에 면역력을 갖춘 채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 간의 무역 규모가 지난 5년간 두 배로 늘었다면서 앞으로 산업, 우주, 평화적 핵 에너지 사용 등 다른 혁신 분야에서도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양국 간 무역 규모는 약 20조 루블, 혹은 1조6천억 위안(약 300조원)에 달한다"며 "중국은 지난 13년간 우리의 핵심 사업 파트너였으며 지난해 러시아는 중국의 4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에 올랐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건국 75주년이자 양국 수교 75주년인 올해는 양국 모두에게 특별한 해"라면서 "양국 관계의 발전은 이데올로기와 정치상황 변화를 초월하는 것으로, 양국간 근본이익과 상호 신뢰, 양 국민의 우정에 기초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러시아 주도로 출범한 정치·경제·안보 협의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가 떠오르는 다극화된 세계 질서를 떠받치는 핵심 기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우리는 외교정책 공조를 강화해 공정하고 다극화된 세계질서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은 국제무대의 주요 이슈에 대해 유사하거나 동일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은 거짓과 위선, 조작에 기초해 (현재) 질서를 강요하려는 서방의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한마디 했다. 그는 "러시아가 평화적 수단을 통한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정당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대화에도 열려 있지만 협상에는 러시아를 포함해 모든 분쟁 당사국의 이해관계가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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