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중국에 도착해 이틀에 걸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지난 7일 취임식 이후 집권 5기를 시작한 뒤 첫 해외 일정이다.
크렘린궁은 방중 첫날에 열리는 비공식 회담에서 양국 외교 협력의 가장 중요안 현안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로 우크라이나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외에도 중동, 중앙·동남아시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황을 정상회담 의제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방문은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등에 '폭탄 관세'를 부과한 직후 이뤄지는 만큼 양국은 미국에 대응하는 전선을 더욱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16일 수교 75주년 기념 공연이 끝난 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공원을 산책하고 차를 마시며 약 45분간 비공식 대화를 나눌 예정이며 이후 양측 대표단이 참석하는 비공식 만찬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만찬은 러시아측에선 러시아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와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새로 임명된 세르게이 쇼이구 전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대행,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 대행이 배석한다.
중국에서는 안보라인 수장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둥쥔 국방부장, 란포안 재정부장 등이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베이징과 하얼빈 등 2개 도시를 방문할 계획이다.
하얼빈은 지리적으로 러시아와 가까운 데다 러시아의 역사, 문화적 색채가 남아 있어 '동방의 모스크바'로 불린다.
푸틴 대통령은 하얼빈에서 제8회 러시아-중국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하고 하얼빈공업대학(HIT)에서 교사와 학생을 만난다.
하얼빈공대는 중국 최상위급 공대이자, 2020년 미사일 개발에 미국 기술을 이용하려했다는 이유로 미국 상무부는 하얼빈공대를 제재 대상에 포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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