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성재 법무장관 "검찰 인사, 대통령이 주도?…장관 무시하나"

검사장 인사 "검찰총장과 협의를 다 한 것"
"인사, 심각히 고민한 뒤 필요성 있다고 판단"
김건희 고려한 인사 질문에 "수사는 수사대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검사장 인사에 대해 "검찰총장과 협의를 다 했다"라고 밝히는 한편 대통령실이 이번 인사를 주도했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장관을 무시하는 말씀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 장관은 16일 과천정부청사에 출근하면서 '검찰총장이 인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쳥했다고 하는데 협의가 제대로 안 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기를 언제 해달라는 부분이 있었다고 하면 그 내용대로 다 받아들여야만 인사를 할 수 있는 것이냐. 그렇지는 않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인사를 주도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장관이 인사 제청권자로서 충분히 인사안을 만들어서 하는거지 대통령실 누가 다 하셨죠?"라며 "취임 후 수개월간 지켜보고 인사 요인이 있는지, 인사를 어떻게 하면 될 것인지 나름대로 심각히 고민한 뒤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 이번 인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 사 수사를 고려한 인사였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이 인사를 함으로써 그 수사가 끝이 났나?"라며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차장, 부장급 중간 간부 인사를 2주 안에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중앙 1∼4차장이 동시에 비어있기 때문에 중앙지검 지휘를 위해 후속 인사는 최대한 빨리 해서 그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법무부는 검사장급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의 검사장과 1∼4차장 등 지휘라인이 모두 승진 형태로 교체됐고, 검찰총장의 손발 역할을 하는 대검찰청 참모진도 대부분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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