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의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호중이 출연하기로 예정된 공연의 진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가요계와 공연계에 따르면 김호중의 소속사는 공연에 출연한다는 입장이다.
김씨의 출연을 둘러싸고 팬과 대중의 반응이 선명히 엇갈리고 있어 공연을 강행해도, 취소해도 파장이 클 전망이다.
현재 김호중이 출연을 앞둔 공연은 3개다. 김씨는 오는 18∼19일 경상남도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과 6월 1∼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를 개최한다.
이 투어는 김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공연으로, 김씨는 사고 직후인 지난 11∼12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투어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김씨는 오는 23∼24일에는 KBS 주최로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무대에 선다.
이 공연은 빈필하모닉, 베를린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 악단의 현역 단원들이 내한하는 공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김씨는 메인 게스트로 출연해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폴리나와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김씨 소속사는 정해진 일정을 모두 소화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씨의 출연을 바라보는 팬과 대중의 입장은 극명히 엇갈린다.
팬들은 김씨를 두둔하며 공연 출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일부 극성팬은 뺑소니 혐의에 관해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왜곡된 인식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반해 여론은 김씨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뒤에도 자숙 없이 출연을 강행한다는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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