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발투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삼성 라이온즈의 고민거리도 선발, 그 중에서도 코너 시볼드. 16일 승리보다 코너가 잘 던지며 희망을 보인 게 더 반가웠다.
삼성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를 12대4로 꺾었다. 선발로 나선 코너가 7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고, 경기 후반 이성규와 김헌곤이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코너는 올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은 것이다. 당시 KT 위즈전에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미래를 기대하게 할 만한 호투였다.
하지만 이후 코너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3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구위 자체는 괜찮았으나 공이 자주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등 볼과 스트라이크의 구별이 너무 뚜렷했다.
제구가 흔들리다 보니 투구 수도 늘어났다. 선발투수의 필수 요건인 이닝 소화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모두 9경기에 나서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는 1번뿐. 이 때문에 코너가 등판하면 불펜의 부담도 커졌다.
하지만 이날 코너는 달랐다.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하며 투구 수를 줄였다. 3회말 솔로 홈런 등으로 2실점, 4회말 내야 실책 등으로 또 1실점했으나 예전처럼 실점 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그 덕분에 이번 시즌 KBO 데뷔후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반면 삼성 타선은 SSG의 좌완 베테랑 김광현(5⅔이닝 6피안타 2실점)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0대2로 뒤진 4회초 무사 1, 3루 기회에서 류지혁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오재일의 병살타가 뼈아팠다.
그럼에도 삼성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1대3으로 뒤진 6회초 김영웅이 솔로 홈런을 날렸다. 8회초엔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류지혁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이성규가 역전 투런 홈런, 김헌곤이 솔로 홈런을 날려 6대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8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선 '끝판 대장' 오승환이 등판해 거포 한유섬을 내야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9회초 삼성은 6점을 더 뽑으며 상대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2사 만루 기회에서 류지혁의 밀어내기 볼넷, 상대 3루수 실책, 김헌곤의 적시타와 중견수 실책, 강민호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대선 출마하나 "트럼프 상대 할 사람 나밖에 없다"
나경원 "'계엄해제 표결 불참'은 민주당 지지자들 탓…국회 포위했다"
홍준표, 尹에게 朴처럼 된다 이미 경고…"대구시장 그만두고 돕겠다"
언론이 감춘 진실…수상한 헌재 Vs. 민주당 국헌문란 [석민의News픽]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았다던 김어준…결국 경찰 고발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