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 조짐이 더해져 경기 회복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 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고 있다.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산업활동 동향 주요 지표인 소매판매는 증가,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및 설비투자·건설투자는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전월 대비 -3.2%), 건설업 생산(-8.7%), 서비스업 생산(-0.8%)은 모두 감소해 전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2.1% 줄었다.
지출 부문에서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6% 증가한 반면 설비투자는 6.6%, 건설투자는 8.7%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과 자동차 수출 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8% 늘었다.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6만1천 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0%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3.1%에서 2.9%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생활물가지수는 3.5% 상승했다.
상품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준내구재(-2.7%)가 감소했으나 내구재(3.0%), 비내구재(2.4%)가 증가한 영향이다. 정부는 4월 소매판매에 카드 승인액과 방한 관광객 증가세가 긍정적인 영향,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부진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물가 상승세에 대해선 "굴곡진 흐름 속에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2.9% 올라 3개월 만에 2%대를 나타냈다. 석유류 물가가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작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기재부는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내수 온기 확산 등 체감할 수 있는 회복을 통한 민생 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며 "철저한 잠재위험 관리와 함께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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