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는 대구 시내버스 일부 노선에서 오직 교통카드로만 요금을 낼 수 있게 된다.
17일 대구시와 대구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6개월 간 시내버스 5개 노선 98대를 대상으로 '현금 없는 시내버스'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시범 사업 대상 노선은 410번, 410-1번, 706번, 425번, 726번 등 모두 98대로, 전체 시내버스 운행 대수의 6.2% 수준이다. 현금 사용 비율이 2% 미만으로 낮은 노선을 위주로 선정됐다.
이번 시범 사업은 시내버스 이용 시 요금을 현금으로 납부할 경우, 기사가 돈을 거슬러주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 소지가 있고, 운행 시간이 지연돼 다른 승객들의 불편을 유발하는 점 등을 고려해 추진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승차 시 요금을 현금으로 내는 비율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현금 승차 비율(납부 건수 기준)은 지난 2022년 2.8%에서 지난해 2.2%까지 떨어졌고, 올해 4월 기준으로는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 사업 기간 동안은 교통카드를 준비하지 못한 탑승객들을 위해 ▷요금 납부 계좌번호 안내 ▷QR코드를 통한 요금 납부 ▷충전식 교통카드 5천원권 현장 판매 등 대체 수단도 마련된다.
시는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시내버스노동조합 측과 협의를 거쳐, 지난 7일 열린 준공영제운영위원회에서 외부 전문가 등의 심의·의결을 통해 시범사업 시행을 확정했다.
지역 버스 운전기사들도 '현금 없는 시내버스' 시범 운영을 반기는 분위기다.
남운환 대구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전무는 "현금 승차를 하게 되면 운전하는 기사들은 신경이 많이 쓰이고, 회사 측에서도 현금함을 회수하고 조사원을 투입해 요금을 정산하는 과정에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우선 6개월 간 시범 운영을 거쳐 사업을 진행하며 모니터링 및 분석을 통해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전면 시행 여부를 결정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타 시·도의 경우 대전시가 지난 2022년 10월부터 시내버스 현금함을 제거하고 전면 교통카드 납부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각각 26%, 50%의 버스를 대상으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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