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대구구치소와 유족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 29분쯤 대구구치소 4인실에 수감 중이던 A(59) 씨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진단서 상 사인은 미상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당시 같은 방에 있던 다른 수감자에 의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동료 수감자는 오전 3시 45분쯤 A씨의 호흡이 없는 것을 발견, 교도관을 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수감자는 "볼일을 보러 가다가 코골이가 심한 A씨가 조용히 있길래 확인해보니 숨을 쉬고 있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11월 무면허 음주운전 혐의로 수감돼 1인실에 있다가 최근 4인실로 옮겼다.
대구지방교정청 대구구치소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병원 영안실에서 A씨 시신을 확인하고 관련 증거를 수집 중이다. 특사경에 따르면 A씨가 수감돼 있던 방에서 별다른 소란은 없었다.
특사경은 오는 2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A씨 사망을 두고 일부 유족들은 폭행 정황이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구 구치소 측은 폭행 등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A씨의 친형은 "시체를 보니 뒷목 부근에 멍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구치소 측은 "현재 최초 발견자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폭행 등 타살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후 부검 결과에 따라 관련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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