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시스루' 옷을 입은 채 공개 석상에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의 북쪽에 새로 생긴 '전위거리'가 완공되면서, 김 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주애는 팔 부분이 비치는 시스루 복장을 착용했다.
이에 대해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에선 잘 찾아볼 수 없고, 대한민국과 서방 국가에선 성인 여성이 주로 입는 복장"이라며 "북한에선 복장 규율이 엄격해, 김주애의 또래의 경우 보통 셔츠에 붉은 넥타이를 매고 붉은색 치마를 입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애의 이런 복장 스타일에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백두혈통으로서 자유롭게 의상을 선택해서 입는 모습"이라며 "김 위원장 아내인 리설주나 딸 주애는 기존의 구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인데, 그런 것들이 북한 여성들에게 충격을 주면서 북한의 의상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로렌 로트먼(Lauren A. Rothman) 스타일리스트는 지난 2월 RFA와의 인터뷰에서 주애의 스타일에 대해 유산, 권력 승계를 의미하는 '레거시(Legacy) 패션'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로트먼은 "흰색 패딩을 입은 소녀가 어두운색의 재킷이나 코트를 입은 모습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이를 '레거시 패션'으로 부를 수 있는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패션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지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애의 긴 헤어스타일도 북한 내 또래에선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월 SBS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에서 초·중·고 남녀는 머리를 몇 센티(㎝) 기를 수 있다는 게 정해져 있는데 주애는 머리를 길렀다"며 "'왜 우리는 이렇게 머리를 짧게 잘라야 돼?'와 같은 내부 혼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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