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 레버쿠젠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사상 처음으로 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19일(한국 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끝난 2023-2024 분데스리가 최종전에 출전해 아우크스부르크를 2대1로 제쳤다. 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리그 28승 6무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단 1패도 기록하지 않는 무패 우승에 성공했다.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이 나온 건 역사상 처음.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바이에른 뮌헨조차 '1패 우승'한 게 최고 기록일 정도다. 2000년대 이후 유럽 5대 리그(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스페인, 프랑스)에서 무패 우승에 성공한 건 2003-2004시즌 잉글랜드의 아스널, 2011-2012시즌 이탈리아의 유벤투스뿐이다.
특히 레버쿠젠으로선 이번 우승이 창단 후 분데스리가에서 처음 정상에 선 것이라 기쁨이 더 크다. 1904년 창단 이후 명문팀으로 불렸으나 리그에서 준우승만 5회 기록했을 뿐,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 세월이 너무 길어 '절대 우승을 못하는 레버쿠젠'이란 의미로 '네버+쿠젠(Neker+kusen)'이라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승승장구, 무려 12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과 손흥민이 뛸 때도 이루지 못했던 숙원을 해결했다. 레버쿠젠에 막혀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12연패 목표도 좌절됐다. 이젠 '지지 않는 레버쿠젠'이란 의미로 '네버루젠(Neverlusen)'이란 별명도 새로 얻었다.
레버쿠젠의 질주는 끝나지 않았다. 내친 김에 '시즌 무패'와 함께 '트레블(3관왕)'에도 도전한다. 23일 아탈란타(이탈리아)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26일 카이저슬라우테른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전을 치른다. 레버쿠젠은 과거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뛰던 시절 UEL을 제패한 바 있다.
이날 레버쿠젠은 전반 빅터 보니페이스, 로베르트 안드리히의 연속골로 앞서나갔다.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을 추가하진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1골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힘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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