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영진전문대에서 '2024 다(多)모인 축제한마당'을 열어 제 17회 세계인의 날을 기념했다. 이번 행사에는 대구경북 거주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와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사, 축사, 운동회, 축하공연, 시상식으로 이어졌다. 오후 1시 30분부터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들과 해외 각국 대표가 짝을 이뤄 등장하며 개회식이 진행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재한외국인과 시민들이 함께 팀을 이뤄 참여한 '다(多)모인 운동회'다. 내·외국인 120명으로 구성된 4개 팀이 각종 운동 경기 종목을 통해 경합을 벌였다.
이날 최종 우승은 대구가톨릭대학교 유학생과 시민들이 짝을 이룬 '열정팀'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선수는 '지구를 넘겨라' 종목에서 활약한 중국 유학생 황시아오페이씨가 선정됐다. '지구를 넘겨라'는 30명의 팀원이 공을 머리 위로 전달해서 반환점을 거쳐 원점으로 돌아와야 하는 팀화합 경기다.

황시아오페이(22) 씨는 "처음 만난 시민들과 한 팀을 이룬 것 자체가 감동이고 유학 생활 중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지역 최고의 아동교육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로 열린 '도전 골든벨' 우승자 쇼호루씨는 이날 행사에 새내기 귀화자들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우즈벡에서 온 쇼호루(34) 씨는 "작년 행사에서 우승한 후 고향에 있던 가족들을 데리고 와서 경북 성주에 정착했다"며 "아내와 아이도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한국 전통놀이 체험 부스와 중국·태국·베트남 등 7개국 전통 문화 부스가 설치돼 행사 참여자들에게 각국 먹거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행사는 다문화 가정 2세 자녀들이 꾸민 전통북 공연, 난타 공연, 전문 무용수의 전통춤, 갑진년 행운을 기원하는 용춤으로 마무리됐다.
김홍규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은 "건강한 이민 사회는 우리 모두의 책무이며, 재한외국인과 지역민의 화합과 공존은 미래 사회를 위한 성장 동력"이라며 "지역 사회에 거주하는 재한외국인의 안정적 정착과 지역 시민들과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인의 날(Together Day)은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에 따라 지난 2007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매년 5월 20일 전국 출입국관서에서 다양한 이민자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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