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는 작은 먹잇감을 사냥할 때도 전력을 다한다 했다. '사자 군단' 삼성 라이온즈도 마찬가지다. 2024시즌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상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 데다 이번 주 하위권 팀들과 상대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삼성은 순항 중이다. 상위권 팀들과의 잇따른 승부에서도 밀리지 않았던 덕분에 KIA 타이거즈에 이어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투타에서 짜임새가 있는 데다 신구 조화도 잘 이뤄지고 있는 상태. 그 덕분에 팀 분위기도 좋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팀이 끈끈해졌다고 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고르게 잘 해주고 있다. 좋은 승부를 펼치면서 젊은 선수들의 자신감도 커졌다"며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팀에 힘이 많이 붙었다"고 했다.
상위 타선이 삼성의 공격을 이끌었다. 데이비드 맥키넌(타율 0.344)과 구자욱(0.298)이 타선의 중심을 잡고, 류지혁(0.301)이 뒤를 받치는 등 중견들이 힘을 냈다. 신예 김영웅(0.300)은 4번 타자 자리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제 스윙을 하고 있다.
삼성의 안방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꼽힌다. 다른 구장에 비해 홈에서부터 외야 좌중간과 우중간까지의 거리가 다소 짧아서다. 장타력이 강하다면 유리하다는 뜻. 하지만 최근 몇 해 삼성은 시원한 홈런포가 자주 나오지 않아 애를 태웠다.
이번 시즌엔 다르다. 신예와 만년 거포 유망주가 잇따라 큰 아치를 그려내고 있다. 김영웅은 이미 홈런 11개로 팀 내에서 1위다. 힘찬 스윙으로 빠르고 강한 타구를 날리는 게 김영웅의 장점. 삼진에 신경을 쓰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라는 코칭스태프의 격려는 힘이 됐다.
이성규는 2016년 입단 때부터 거포가 되리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좀처럼 기량을 꽃 피우지 못한 채 주전이 아니라 백업 요원에 머물렀다. 어느새 31살이 된 이성규는 이번 시즌 비상했다. 최근 두 차례나 결승 홈런을 날리는 등 홈런 7개로 타선에 힘을 실었다.
다만 상승세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베테랑들이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승리를 지키긴 했지만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 등 베테랑 불펜 필승조는 불안했다. 안방마님 강민호도 마찬가지. 최근 2군에서 돌아온 오재일까지 투타에서 베테랑들은 재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삼성은 안방에서 KT 위즈와 3연전을 치른 뒤 부산으로 건너 가 롯데 자이언츠와 세 차례 맞붙는다. KT는 8위, 롯데는 최하위. 그래도 방심해선 안 된다. 1위 KIA와 공동 5위 LG트윈스, SSG 랜더스와는 4.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자칫 연패라도 하면 하위권으로 미끄러질 수 있다.
삼성은 원태인, 코너 시볼드, 이승현이 KT전에 나올 전망이다. 선발투수들이 줄부상인 KT는 새내기 육청명 등 대체 선발들로 버텨야 할 판이다.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니 홈 3연전 '싹쓸이'도 노려볼 만한 상황. 그 다음 삼성이 상대할 롯데는 일단 21~23일 투타 모두 강력한 선두 KIA와의 3연전 고비를 넘는 게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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