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공항의 비정기 국제노선 취항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관광객 등 항공 수요가 늘고 있다. 더욱이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는 경주로서는 APEC 방문단과 관광객의 원활한 입국을 지원해야 한다. 경상북도, 포항시, 경주시는 지난 14일 공항공사 포항경주공항, 경북문화관광공사 등과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취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해 11월 국제선 중국 노선 개설 및 전세기 취항을 위해 중국 남방항공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방항공은 중국 3대 국영항공사의 하나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240개 항공사 중 3위 규모다.
포항경주공항의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을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의 관련 지침 개정이 필요하다. 현행 '국내선 전용 공항에 국제선 부정기편 허가 처리 지침'에 따르면 국제경기, 국제행사,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한 행사 등으로 요건이 한정돼 있고, 중앙 부처의 승인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포항경주공항의 국제선 운항은 2012년 포항~중국 다롄 전세기 4편, 2016년 포항~베트남 하노이 전세기 8편에 그치고 있다. 경북도는 조만간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 요건 중 중앙 부처 승인 요건을 관할 시도지사가 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국토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포항은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 2차전지, 바이오 등 경북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이자, 경북에서 유일하게 인구 50만 명에 육박하는 도시다. 경주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할 정도로 한국의 대표적 역사문화도시로 꼽힌다. 경북을 대표하는 산업도시와 역사문화도시의 비즈니스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포항경주공항의 활성화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포항경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국제선 취항이 반드시 필요하고, 항공 수요를 감안할 때 국제선 부정기편 우선 취항이 당장 요구되고 있다. 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의 요구를 국토부는 즉각 수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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