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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자인단오제 등 전국 5개지역 단오제, 22일 청계광장서 합동 홍보

'단오, 단 하나가 되다' 주제…공연 시연 체험 행사 연다

전국단오제연합이 오는 2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전국단오제연합이 오는 2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단오, 단 하나가 되다'라는 주제로 합동 홍보를 한다. 사진은 2023 경산자인단오제에서 조현일 경산시장 등이 호장행렬을 재연하고 있는 모습. 매일신문DB

우리 고유의 명절 중 하나인 단오(음력 5월 5일, 올해 6월 10일)를 앞두고 이를 전승하고 있는 전국단오제연합이 2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단오, 단 하나가 되다'를 주제로 한 합동 홍보행사를 한다.

경산자인단오제·강릉단오제·법성포단오제·광주사직단오제·전주단오제 등 5개 지역 단오제가 모인 전국단오연합은 22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각 지역 단오제를 대표하는 공연과 시연, 체험 등을 선보이며 합동 홍보 행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전국단오제연합은 단오문화 확산과 글로벌 축제로서의 단오제의 위상을 확립하고자 지난해 조직된 단체다.

행사는 경산자인단오제보존회의 호장 행렬로 시작한다. 경산자인단오제(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는 신라 때부터 경북 경산 자인에서 전승된 단오 행사로, 단옷날 지역 주민들의 고을 수호신 한장군(韓將軍)에게 행하는 유교적 제례다.

호장 행렬은 단옷날 아침 한장군 사당으로 제사를 지내러 가는 행렬로 수많은 인원과 말이 동원되고 각종 깃발로 장관을 이룬다. 행렬에는 조현일 경산시장과 자인단오제보존회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어 법성포단오제보존회의 난장트기가 진행된다. 이는 단오 한 달 전인 음력 4월 5일을 기해 법성포 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지역 깃발을 설치하고 지역민의 화합과 성공적인 단오제 개최를 기원하는 제의다.

마지막 공연으로 경산자인단오제보존회의 여원무(女圓舞)가 진행된다. 한장군이 자인 도천산에 성을 쌓고 살면서 주민들을 괴롭히는 왜적들을 물리치고자 여장한 뒤 누이동생과 함께 버들못 둑에서 화려한 꽃관을 쓰고 이 춤을 추면서 적을 유인해 섬멸했다고 전해진다.

전국단오제연합이 오는 2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전국단오제연합이 오는 2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단오, 단 하나가 되다'라는 주제로 합동 홍보를 한다. 사진은 여원무 시연 장면. 매일신문DB

여원무는 높이가 3m나 되는 화관을 쓰고 전신을 꽃으로 가린 채 추는 만큼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날 광주사직단오제위원회 주관으로 단오 대표 콘텐츠인 창포물에 머리 감기 시연과 단오부채에 가훈 써주기도 진행한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단오의 대표 음식인 수리취떡을, 광주사직단오제위원회는 오미자차를 각각 시식 제공한다. 이 밖에 떡메치기 체험과 강릉단오제 캐릭터 퍼포먼스, 강릉단오제 굿즈 선물받기 이벤트도 있다.

최종규 경산자인단오제보존회 이사장은 "단오제를 주관하는 전국의 5개지역이 함께 모여 단오행사를 한 곳에 볼 수 있는 합동 홍보행사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소중한 문화유산인 단오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전국 유명 단오제가 서울 한복판에 모인 자리에서 경산자인단오제를 홍보해 무척 뜻깊다"며 "다음 달 경산자인단오제에도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으니 꼭 방문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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