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TK통합시 준연방정부 독립성 보장…尹 특별지시"

발표 사흘 만에 윤석열 대통령 특별지시 사실 전해
다시 언급된 '대구직할시' 명칭 주목

홍준표 대구시장, 윤석열 대통령. 자료사진,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윤석열 대통령. 자료사진,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적극적 동의를 바탕으로 발표한 '대구경북 행정통합', 일명 'TK통합'과 관련해 구체적인 구상을 좀 더 밝혔다.

홍준표 시장과 이철우 지사는 지난 17일 매일신문 주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과 함께하는 대구경북 발전결의회'에서 TK통합 구상을 깜짝 발표했다.

이어 구상의 '디테일'이 조금씩 공개되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20일 낮 12시 58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번 대구경북 통합 추진은 양적통합에 불과했고, 이번에 시도하는 대구경북 통합은 질적통합"이라고 강조하며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앞서 추진된 대구경북특별자치도 내지는 특별광역시, 즉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 시도와 대비시키는 맥락이다.

이어 그는 "3단계 행정체계를 100년 만에 2단계 행정체계로 만드는 첫 시도"라면서 "도(道)를 없애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이렇게 2단계 행정체계로 바뀌면 급증하는 행정 수요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가 있고, 중복되는 기관도 통폐합하게 돼 예산 절감은 물론 행정서비스 질도 향상된다"고 역시 앞서 강조했던 '행정 효율성 극대화'를 재차 가리켰다.

▶그러면서 새 소식도 전했다.

용산발이다.

홍준표 시장은 "오늘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별지시도 했다. 조속히 통합 완료하도록 중앙정부에서 지원하고, 통합 대구직할시가 되면 연방정부에 준하는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한다"고 알렸다.

이어 "곧 행안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경북지사와 4자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예고, "새로운 대구굴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글을 마쳤다.

▶이 글에서도 홍준표 시장은 대구광역시의 직전 명칭인 대구직할시라는 표현을 써서 시선이 향한다.

홍준표 시장은 TK통합 첫 발표 다음날인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광역시 대신 대구직할시라는 표현을 써서 추가 설명을 하며 '왜 명칭이 후퇴하는지'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참고로 대구는 1981년 경북에서 떨어져나와 대구직할시로 승격했고(당시 경북 달성군의 월배읍·성서읍·공산면, 칠곡군의 칠곡읍, 경산군의 안심읍·고산면을 편입), 1995년 경북의 달성군 모두를 편입해 대구광역시가 됐다.

▶또 TK통합 구상 가운데 특히 홍준표 시장이 18일 페이스북으로 언급한 "대구와 경북이 통합해 (인구)500만의 대구직할시가 되면 대구는 한반도 제2의 도시가 된다"와 관련, 지난 며칠 온라인에서는 '인구 규모를 따지면 서울과 경기 다음 3번째가 되는 것 아니냐' '인구를 따지지 않더라도 서울, 부산, 인천 등 다른 대도시들에 경제력이나 위상 등에서 밀리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해 2월 기준 대구광역시 인구는 237만2천8명 및 경상북도 인구는 254만8천440명으로 합치면 492만448명. 그 외 경기도 1천363만9천616명, 서울특별시 938만6천705명, 부산광역시 328만9천401명, 경상남도 324만4천232명, 인천광역시 300만3천150명)

그런데 홍준표 시장은 이에 대해 '연방정부에 준하는 독립성 보장'이라는 전언을 공개하며 다른 광역자치단체들과의 차별화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 서울 다음 지역, 또는 서울에 대응하는 비수도권 대표 지역이 대구가 될 수 있음을 내비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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