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피아미술관, 김결수·김선두·한혜경 ‘삼미전(三美展)’

5월 17일부터 8월 25일까지

김결수, 노동과 효과성, 112x162.2cm, Acrylic and Korea paper, Engraving paper, 2023
김결수, 노동과 효과성, 112x162.2cm, Acrylic and Korea paper, Engraving paper, 2023
김선두, 느린 풍경, 142x205cm, 장지에 분채, 2022
김선두, 느린 풍경, 142x205cm, 장지에 분채, 2022

경북 칠곡 가산면에 위치한 수피아미술관에서 김결수, 김선두, 한혜경 작가 그룹전 '삼미전(三美展)'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3명의 작가 개개인의 개성과 열정을 볼 수 있다. 김결수 작가는 '나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가',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존재론적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인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노동과 그 효과성을 중심으로 얘기를 펼쳐나간다.

또한 그는 인생의 허무함과 죽음을 오래된 집에 대한 그리움으로 치유하고, 여기에 노동을 투사하면서 우리네 집의 사연과 사건들, 집에 대한 감정을 작품에 옮겨 놓는다.

김선두 작가는 '어떻게' 보다 '무엇'을 그릴지 먼저 고민하는 작가다. 그는 살아가면서 느끼거나 깨달은 것들이 전하는 감동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속도는 굉장히 빠르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잠시 속도를 늦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느끼고 삶의 여백을 지니는 것이 밀도 있는 삶이라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혜경, 문방사우, 186x177cm, 닥섬유, 순지 캐스팅, 2024
한혜경, 문방사우, 186x177cm, 닥섬유, 순지 캐스팅, 2024

한혜경 작가는 태극의 건곤감리에 물, 불, 흙, 공기라는 4원소가 포함돼있다는 속설을 차용해, 오래된 옛 모시를 꿰맨 뒤 염색하거나 색채를 입힌다. 그는 이미지의 형성 과정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얘기들을 통해 기계적이고 경직된 질서가 극복되길 바라는 마음을 작품에 담고 있다.

홍영숙 수피아미술관 관장은 "관람객들이 3인 3색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예술로 삶이 행복해지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 25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054-977-4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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