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유역 '먹는 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대구-부산의 '물 특별법 제정'(가칭)이 특단의 대책 중 하나로 부상하면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해결사 역할과 승부사 기질이 또 한 번 발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 시장은 앞서 취임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대구경북신공항과 달빛철도 건설 등 수년간 답보 상태였던 지역 대형 숙원사업의 물꼬를 트며 새로운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시장은 강기정 광주시장과 2022년 민선8기 달빛동맹 협약을 맺고 '대구-광주 공항특별법' 동시 통과에 이어 영호남 30년 숙원이었던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 통과로 날개를 달았다.
지역균형발전과 영호남 갈등 해소를 앞세워 특별법 추진 선봉에 나섰던 홍 시장은 야당과 호남권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정부 결단을 촉구하며 특유의 정치력을 증명했다.
이에 낙동강 식수 문제는 다른 차원의 고차방정식이지만 홍 시장 특유의 쾌도난마식으로 정면돌파해 물 문제를 풀어낼 것을 기대하는 시선도 크다.
광주와 협력으로 민주당 협조를 이끌어낸 만큼 홍 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의 정치력이 더해지면 대반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 시장은 대구 시민 건강·안전과 직결되는 식수 공급에 대해 시장 출마 때부터 진심을 내비쳤다.
그는 2022년 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대구 물 문제는 전혀 다른 접근과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근원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 해지를 공식 파기하면서도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잘라 버리듯 대구 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치적, 정책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지난 3월 대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낙동강 물에 의존하는 영남 지역 식수 문제가 심각하다"며 직접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가 전체적으로 수돗물 문제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화답,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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