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민이 준비한 청송 인문학 강좌 21일 개강

9월까지 매월 1회
청송군 청송읍 덕리 벽절정에서 열릴 예정
수강생 모집, 강의 모두 주민이 주도, 재능기부
정자에 모여 강좌가 진행되지만 유적지 답사와 연구자료 발표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될 예정

벽절정 모습. 심남규 씨 제공
벽절정 모습. 심남규 씨 제공

자연경관이 수려한 청송의 대표적 누정(樓亭)의 한 곳으로 알려진 경북 청송군 청송읍 덕리 벽절정(碧節亭)에서 지역주민 대상 '청송 인문학 아카데미 여름강좌'가 21일 개강한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인문학을 통해 삶의 가치를 높이고 세상을 배우다'를 주제로 첫 강좌를 진행한다. 지역에 거주하는 직장 은퇴자와 중·장년층, 주부 등이 주 대상이 될 전망이다.

강좌는 9월까지 매월 1회씩 진행하며 프로그램 기획부터 수강생 모집, 강의 모두 재능기부와 무료로 한다. 강좌는 보통 정자에 모여 시작되지만 주제에 따라 유적지 답사와 연구자료 발표, 토론회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벽절정 모습. 심남규 씨 제공
벽절정 모습. 심남규 씨 제공

이번 강좌가 열리는 벽절정은 임진왜란 당시 청송지역에서 의병을 일으켜 울산 도산전투에 참가했다가 43세 아까운 나이에 왜군의 적탄에 맞아 순절한 벽절공 심청(沈淸·1554~1597) 선생의 푸른 절개를 기리기 위해 1919년 중건됐다.

이후 최근까지 폐가로 방치됐다가 최근 후손인 심남규 씨가 새롭게 단장하면서 이번 강좌를 계획하게 됐다.

심 씨는 "선조들의 학문과 충의정신을 기리고 체험 학습과 교육 등 다양한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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