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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택 거래 90%는 아파트…전국 아파트 거래 비중 역대 최다

단독·다세대·연립 등 비(非)아파트 거래 비중은 급감

앞산에서 내려다 본 대구 도심 전경. 매일신문 DB
앞산에서 내려다 본 대구 도심 전경. 매일신문 DB

올해 1분기 대구에서 이뤄진 주택 거래 10건 중 9건은 아파트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도 주택 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주택유형별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비중은 75.8%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주택거래량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수치다. 대구는 올해 1분기 거래된 주택 9천264호 가운데 아파트가 8천371호에 이르며 90%를 넘겼다.

전국 아파트 거래 비중은 아파트값이 급등하기 시작한 2019년 67.7%에서 2020년 73.0%로 커졌다. 2021년에는 가격이 최고점을 찍고 65.9%로 줄었다. 아파트 거래 비중은 전세사기가 급증한 지난해 다시 74.2%로 커졌다.

반면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로 꼽히는 단독·다세대·연립 등 비(非)아파트 거래 비중은 급감했다. 지난해부터는 전세사기 여파로 연립·다세대 주택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올해 1분기 전국 비아파트 거래 비중은 24.2%로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작았다. 대구의 비아파트 거래 비중은 2022년 19.55%에서 지난해 9.4%로 급감했고 올해 1분기는 9.6%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빌라·단독주택 등의 인허가 물량이 감소하고 주택 공급이 줄어든 것도 비아파트 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대구의 다세대·연립주택 착공 물량은 4월에 있었던 8동이 전부다. 2021년 착공 물량인 150동과 비교하면 5% 수준으로 19분의 1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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