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의 팬들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씨 네이버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는 지난 20일 낸 입장문에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가수와 함께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도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극히 일부 팬들의 의견이 마치 팬덤 전체의 의견인 듯이 무분별하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원통함이 있다"며 "이에 대하여도 한 점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번 일로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기 위해 깊은 반성을 함과 아울러,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는 팬덤으로 거듭나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떤 질타와 채찍이라도 달게 받겠지만 부디 저희 팬덤의 거듭남을 지켜 봐 주시킬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로를 변경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지난 14일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지자 김호중은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해왔으나, 사고 발생 당시 김호중이 17시간 잠적 후 경찰에 출석한 점, 대리운전 기사를 부른 점,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있던 유흥 주점에 방문한 점 등 음주운전 정황 증거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결국 김호중은 지난 19일 자신의 콘서트가 끝나자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씨 팬카페는 일부 회원들이 "살다 보면 그럴 수 있다" "부모가 자식이 잘못했냐고 버리겠나" "김호중만큼 힘든 사람이 있겠나" 등 김씨를 두둔하면서 과도한 감싸기라는 비난을 받았다.
한편 김씨는 이날 오후 2시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으러 서울 강남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취재진이 설치한 포토라인 앞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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