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사에서 독립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은 물론 대만 내 친중 세력이 파상 공세를 퍼붓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1일 "스스로 '대만 독립운동가'라고 칭한 라이칭더가 양안 대립과 대결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헛된 약속으로 대만에 해를 끼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세계에는 단 하나의 중국이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면서 "(대만 집권 세력인) 민주진보당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구현한 1992년 합의를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환구시보 인터넷판 환구망은 "라이칭더 식의 대만 독립은 갈 길이 없다"는 제목의 사설로 라이 총통을 비난했으며, 관영 신화통신 인터넷판 신화망은 "대만 독립은 막다른 골목으로 그에 대한 용인과 지지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 논평을 게재했다.
홍콩의 유력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베이징이 라이 총통의 취임사가 위험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과 분리주의 활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발신했다"고 짚었다.
앞서 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은 전날 라이 총통의 대만 주권 주장이 곧 '독립' 주장이라면서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날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도 천빈화 대변인을 통해 차이 총통의 취임사에 "'대만 독립' 입장이 견지됐고, 분열이라는 오류를 제멋대로 퍼뜨렸으며, 양안의 대립·대결을 선동하면서 '외세에 기댄 독립 도모'와 '무력으로 독립 도모'를 망상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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