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투수 중 1명이지만 안방에선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신예 4번 타자가 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삼성 라이온즈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연장 접전 끝에 KT 위즈에 5대8로 패했다. 선발 등판한 에이스 원태인이 5이닝 7피안타 3실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경기 후반 김영웅이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으나 끝내 웃지 못했다.

스물넷에 불과하지만 원태인은 이미 삼성의 에이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큰 경기 경험을 쌓았고 자신감도 더 커졌다. 지난해 다소 많이 던졌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올 시즌 시작부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원태인은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 출전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다승 공동 1위에다 평균자책점은 2위. 직전 등판이었던 14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지 않았다면 두 부문 모두 1위일 뻔했다.

이날 원태인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안타 3개를 내주며 1실점한 데 이어 3회초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볼 등으로 2점을 더 허용했다. 평소처럼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고, 공도 묵직하지 않았다. 그래도 노련하게 완급을 조절해가며 5이닝을 버텨냈다.
타자들의 지원 사격도 시원치 않았다. 삼성 타선은 신인인 KT 선발 육청명(5이닝 5피안타 1실점)에게 틀어 막혔다. 2회말 이재현의 안타와 오재일의 2루타에 이어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을 뿐 변변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끌려갔다.

침묵하던 삼성 타선은 1대5로 뒤진 8회말 폭발했다. 김태훈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에 이어 데이비드 맥키넌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KT가 불펜 필승조 박영현을 등판시켰으나 김영웅이 오른쪽 담장을 넘는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의 불펜 필승조 오승환은 9회초, 김재윤은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김재윤이 11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어진 2사 2, 3루 상황에서 장성우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전병우가 공을 잡지 못해 2점을 더 빼앗기며 승부가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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