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의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천은 김호중의 모교(김천예고)가 있는 곳으로 시는 2021년 10월 김천예고 주변에 관광 특화거리를 조성했다.
김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김호중 소리길 방문객은 약 14만5천여명 수준이다. 김호중 팬클럽(아리스)의 상징 색인 보라색으로 덮여져 있는 이곳에는 김씨 사진을 걸어놓거나, 벽에 김씨의 노래 가사 등을 적어두기도 했다.
김천시는 김호중과의 인연을 지역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관광객 유입 등을 이끌어 왔다. 특히, 김호중 팬클럽은 평소에도 김호중 소리길, 연화지 등을 방문해 '큰 손'을 자처하기도 해 왔다.
하지만 김씨의 음주운전 의혹 등이 불거진 이후 김호중 소리길 철거와 관련된 민원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김씨의 음주운전, 뺑소니 등이 불거진 이후 김천시에는 김호중 소리길 철거와 관련된 민원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다음에 철거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철거를 해야 된다'는 전화 외에도, 김호중 팬덤에서 '철거를 하면 안된다'라는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이 22일 김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하면서 다음달 1~2일 이틀 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김씨의 콘서트가 정상 개최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씨의 단독 콘서트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투어 2024 김천'에서는 김천시 농·특산물 및 가공식품 홍보, 고향사랑기부금 홍보부스, 김천시 홍보부스 등을 김호중 소속사 측에서 일부 제공하고, 김천시는 관련 조례에 따라 대관료 80%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당장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콘서트의 경우 공연 시작 전 2만 석이 매진됐으나, 현재 6천석이 넘는 취소표가 쏟아지고 있다.
김씨 측은 서울 공연과 관련된 개런티를 받지 않기로 했으나, 공연에 출연 예정이던 KBS 교향악단 단원들이 김씨 출연 회자에 불참을 결정하는 등 공연이 무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천콘서트와 관련해, 김천시 관계자는 "김천시는 공연장 대관만 허가해 준 것이기 때문에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며 "소속사 측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윤석열 '탄핵소추안' 초안 공개…조국 "尹 정권 조기 종식"
尹 회견때 무슨 사과인지 묻는 기자에 대통령실 "무례하다"
"고의로 카드뮴 유출" 혐의 영풍 석포제련소 전현직 임직원 1심 무죄
스타벅스도 없어졌다…추락하는 구미 구도심 상권 해결방안 없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 "선거법 개정 필요성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