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나할 오즈 군 기지에서 이스라엘 여군 병사들이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납치된 당시 영상이 22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이스라엘 인질 가족 모임에 의해서다.
이들은 영상 공개를 통해 이스라엘 정부가 서둘러 인질 석방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 인질 가족 모임은 이날 여군 병사들의 피랍 과정이 담긴 편집 영상을 공개, 이같이 밝혔다.
공개된 3분 분량 영상엔 이스라엘 군 소속 7명 여군 병사들이 하마스 무장대원들에 의해 납치돼 가자지구로 끌려가는 모습이 기록돼 있다.
이 가운데 오리 메기디쉬는 납치 23일 만에 이스라엘 방위군의 특수작전을 통해 구출됐다.
그러나 노아 마르시아노는 가자 지구에서 사망, 시신이 지난해 11월 이스라엘로 반환된 바 있다.
이에 현재 나머지 5명이 여전히 7개월 넘게 포로로 붙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감 베르게르, 다니엘라 길보아, 리리 알바, 카리나 아리에브, 나아마 레비 등이다.
▶영상을 보면 이스라엘 여군 병사들은 얼굴에 멍이 든 채 피가 가득 묻어 있고, 손이 뒤로 발목은 움직일 수 없게 결박된 채 심문도 받는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한 여군에게 "예쁘다"며 희롱하는 장면도 보인다. 아울러 전투 현장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 여군 병사들을 군용 트럭에 탑승시키는 모습도 있다.
이들 5명을 포함, 현재 병사들과 123명의 다른 인질들이 여전히 이스라엘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 인질 가족 모임은 "229일 동안 인질들을 석방시키지 못한 정부 실책"이라며 해당 영상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속히 석방 협상을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로 이달 초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관련 협상을 시도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는 와중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의 요충지이자 최후 보루인 셈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공세를 강화,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 재개 가능성은 되려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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