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고령군, '주거·출산·양육' 도와 인구 유출 줄이고, 외부 유입 늘리는데 초점

다자녀가정 양육장려금 및 학자금 지급 차별화
청년층 주거·일자리 안정, 출산·양육 문제 집중

고령군 슬로건.
고령군 슬로건.
이남철 고령군수가 다자녀 가정과 소통하고 있다. 고령군 제공
이남철 고령군수가 다자녀 가정과 소통하고 있다. 고령군 제공

경북 고령군 인구가 다산면 신축아파트 입주를 계기로 늘고 있다. 4월 말 현재 3만190명 이다.

이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631세대 중 283세대가 입주했고, 이중 전입자가 250여 명이다.

고령군은 이 같은 인구증가가 꾸준히 이어지도록 군정을 집중하고 있다. 내부 유출은 줄이고, 외부 유입은 늘어나는데 초점을 뒀다.

이 가운데 출산과 양육을 위한 직접적 지원정책 중 '다자녀가정 양육장려금'과 '학자금 지급'은 타 지역과 차별된다.

고령군 조례에 따라 고령군에 사는 3자녀 이상 중 셋째 이상 1~6세는 매월 20만원, 7~18세는 매월 15만원을 고령사랑상품권 등으로 지급한다. 3자녀 이상 가구 중 34세 이하 자녀가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경우 학기당 학자금 150만원을 지원한다.

이남철 고령군수가 고령군 거주를 희망하는 청년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령군 제공
이남철 고령군수가 고령군 거주를 희망하는 청년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령군 제공

산모 산후조리비는 고령군 거주 산모에게 출산 1회당 100만원, 쌍생아는 15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부터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지원, 선천성 난청검사 및 보청기 지원사업 대상자의 소득기준을 폐지해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또 3자녀 이상 가정에 건강키트, 독감예방접종지원, 온(溫)가족 건강키트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첫만남이용권도 둘째아 이상은 300만원의 바우처를 지급한다.

오는 7월에는 임대형 공공주택에 청년 9세대가 입주한다.

임대형 공공주택은 전체 30호 중 50%를 청년 및 신혼부부에 우선 제공한다. 청년 월세 주거비와 이주세대 주택대출 이자지원도 시행한다.

고령군여성단체협의회가 고령군 저출생 극복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고령군 제공
고령군여성단체협의회가 고령군 저출생 극복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고령군 제공

청년 일자리 정책도 성과를 내고 있다. 통계청의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 결과에 따르면 고령군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53%로, 전년 대비 7.8%P 증가했다. 이는 전국(46.5%), 경북(39.2%)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지역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청년임대형 스마트팜도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다산면 벌지리 구 벌지초교 부지에서 '경북도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군민 참여도 활발하다. 저출생 극복을 위해 이남철 고령군수가 500만원을 기탁한 후 성금기탁이 줄을 잇고 있다. 고(故) 성목용 전 고령군의회 의장 유가족도 1천만원을 기탁해 귀감이 됐다.

이 군수는 "국가적 위기인 저출생 문제를 해결해야 지역소멸도 해소된다"며 "경북도의 저출생과의 전쟁 최일선에 나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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