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칠곡군, '교육 인프라 확보'로 저출생 문제 극복한다

신동중, 교과중점학교 지정되면서 외지 학생 입학
미래교육지원센터 개소해 진로·진학체험 지원
대구 북구와 학군 통합도 추진

김재욱(뒷줄 가운데) 칠곡군수가 다둥이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김재욱(뒷줄 가운데) 칠곡군수가 다둥이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은 저출생 극복의 답을 '교육'에서 찾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저출생을 극복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칠곡군을 만들기 위해서는 탄탄한 교육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수한 교육 인프라가 확보되면 '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군은 민선 8기 출범 후 인구 증가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칠곡군 지천면 신동중학교는 지난해 입학생 없었고, 전교생 17명의 소규모 학교였다.

그러나 경북에서 처음으로 교과중점중학교로 운영되면서 올해 외지 학생까지 포함해 9명이 입학했다.

군은 지난해부터 미래교육지원센터를 개소해 지역 활동가들과 함께 학생들의 동아리활동과 진로·진학체험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 북구와의 학군 통합을 통해 도시 학생들을 유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정부의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교육생태계 구축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군은 현재 ▷신혼부부 주택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출산 축하금 ▷영유아 양육비 및 기저귀·분유값 ▷셋째 아이 이상 가족진료비 ▷출생아 한명당 100만원 산후조리비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해 '온 국민이 함께하는 1만원 이상 기부 운동'도 추진하고 있다. 칠곡군청 직원들도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김 군수도 지난 4월 개인 자격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한 성금 500만원을 경상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했다.

군은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저출산 극복을 위한 사업 예산도 세웠다.

대학생 아이돌봄 서포터즈 운영(5천600만원), 아픈아이돌봄센터운영(4천만원), 누리과정 5세 보육료 추가지원(1억2천만원), 산후조리비 지원(3억5천만원) 등의 예산을 편성했다.

한편, 칠곡군은 청춘남녀 만남 오작교 역할도 하고 있다.

칠곡군에 주소를 두거나 직장을 다니는 1982~1998년생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인 '설렘On, 칠곡'을 통해 자연스러운 만남에서 결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 군수는 "저출생 문제는 우리사회의 미래를 위협하는 중대한 과제인 만큼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위해 해결되어야 할 필수적인 과제"라며 "출산과 육아를 양립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선제적인 행정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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