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평균임금 OECD 평균과 격차 단 '8.4%'…2014년 이미 일본 앞질러

OECD 회원국 중 남녀 임금 격차 1위…대기업·중소기업 임금 격차 두 배

23일 서울 세종로사거리 출근길 시민들. 연합뉴스
23일 서울 세종로사거리 출근길 시민들. 연합뉴스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 임금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임금 격차가 1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23일 OECD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한국 근로자 평균 임금은 4만8천922달러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의 91.6% 수준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지난 2020년 90.4%로 전년 대비 0.7%포인트(p) 오르면서 처음으로 90% 선을 돌파했다. 이후 2021년에는 90.6%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수치는 30년 전인 1992년 63.8%의 1.4배 수준이다.

한국 근로자 평균 임금은 1992년 2만6천214달러 수준이었다. 이후 2011년 4만252달러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4만달러선을 넘었고, 최근 5만달러에 근접하면서 OECD 평균과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한국 평균임금은 OECD 회원국(38개) 가운데 19위다. 1위는 아이슬란드(7만9천473달러), 2위룩셈부르크(7만8천310달러), 미국(7만7천463달러), 스위스(7만2천993달러), 벨기에(6만4천848달러), 덴마크(6만4천127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4만1천509달러로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평균 임금은 일본의 1.2배 수준이다.

근로자 평균 임금은 지난 2014년부터 한국(4만746달러)이 일본(4만257달러)을 앞질렀다. 30년 전인 1992년과 비교하면 일본은 4만434달러로 한국의 1.5배에 달했다.

이처럼 한국 근로자 평균 임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OECD 평균과도 격차가 줄어들고 있지만 성별, 기업 규모별, 근로 방식별 임금 격차는 심각한 상황이다.

2022년 한국 성별 임금 격차는 OECD 회원국 중 1위로 31.2%에 달한다. 일본은 21.3%, 미국은 17.0% 수준이다.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임금 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서도 지난 2022년 12월 기준 대기업 근로자 평균 소득(591만원)과 중소기업(286만원)의 격차는 2.1배였다.

또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서도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이 2만4천799원인데 반해 비정규직은 1만7천586원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사회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구성원별 임금 격차 등을 완화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성별, 기업 규모별 격차를 완화하는 정책에 더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생산성을 제고하고 양질의 여성인력이 20대에 높은 취업률을 보이다가 30대에 확 꺾이는 경력단절을 방지해 여성 인력 활용도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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