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노무현 정신' 계승 한목소리…공방은 계속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서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서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건호씨, 권양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 연합뉴스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건호씨, 권양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 연합뉴스

여야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인 23일 '노무현 정신' 계승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상대를 각각 '입법 독재'와 '검찰 독재'로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고 국민을 위해 통합과 상생을 꿈꿨던 노 전 대통령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인 17대 국회부터 제1당이 국회의장,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으며 견제와 균형을 이뤘다"며 "지금 거대 야당은 다수당의 권력으로 민의를 왜곡하고 입법 독재를 반복하겠다는 선전포고로 국회를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뜨리려 하고 있다"고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노 전 대통령이 바랐던 협치의 정신이 절실한 때"라며 "통합과 상생이라는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22대 국회는 부디 민생을 위해 협치하는 국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은 '노무현 정신'을 짓밟고 대한민국을 '그들만 사는 세상'으로 만들고 있다"며 "거부권을 남발하는 고집불통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의 거수기로 전락한 집권 여당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사법 권력을 등에 업은 '검찰독재'는 전 정부 보복과 야당 탄압에 골몰했다"며 "노 전 대통령이 말했던 대로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민을 배반하고 민의를 거역한 대통령에게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보여줘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권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노무현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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