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스포츠에서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순조롭게 세대 교체 작업을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프로야구도 마찬가지. 삼성 라이온즈가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듯'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를 이뤄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 위즈에 2대9로 패했다. 올 시즌 호투했던 선발 이승현(22)이 5⅔이닝 9피안타 6탈삼진 6실점으로 다소 고전한 데다 타선의 지원마저 부족해 전날 KT에 3대1로 승리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대구상원고 출신 좌완 이승현은 이번 시즌 삼성 마운드에서 두드러진 신예. 2021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입단, 지난해까지 불펜에서 활약하다 올해 선발로 전환했다. 베테랑 백정현(36)이 종아리 부상으로 장기 이탈, 선발투수진에 생긴 구멍을 잘 메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승현은 5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했다. 코칭스태프의 주문대로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백정현의 선수생활은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이번 부상이 아니더라도 그의 뒤를 이을 좌완 선발을 찾는 게 시급했다. 이승현의 재발견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이승현은 23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이날은 이전 경기들과 달리 다소 고전했다. 4회까지 탈삼진 5개를 잡아냈으나 상대 공세를 효과적으로 저지하진 못했다. 안타 7개와 4사구 2개 등으로 5실점했다. 그래도 투구 수 100개로 5이닝 이상 버티면서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반면 삼성 타선은 KT 신인 선발 원상현(5이닝 5피안타 1실점)에게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4회말 김재상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7회말에서야 대타 김지찬과 강민호의 연소 안타로 1점을 더 보탰다.
꺼져 가던 희망의 불씨는 김지찬과 함께 타선에서 세대 교체를 이끌고 있는 2003년생 입단 동기 김영웅과 이재현이 살렸다. 2대6으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 김영웅이 내야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류지혁이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그대로 주저앉는 듯했다.
그럼에도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김헌곤이 내야 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대타 이재현의 중전 안타로 2사 1, 3루 상황이 됐다. 하지만 대타로 나선 베테랑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날렸다. 9회말 김지찬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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