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시기 및 휴전 후 끊임없이 이어진 납북 사례 가운데 고교생 5명이 납북된 사건과 관련, 이들의 송환을 기원하는 송환기원비 제막식이 열렸다.
24일 전북 군산시 선유도 해수욕장에서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최성룡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 등 납북 피해 가족이 참석했다.
이어 사흘 뒤인 27일엔 홍도에 송환기원비가 세워진다.
▶이 사건은 1977~1978년 1년에 걸쳐 전북 군산시 선유도 해수욕장과 전남 신안군 홍도에서 5명의 고교생이 북한 공작원에 의해 잇따라 북으로 끌려간 사건이다.
우선 1977년 8월 5일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김영남(당시 전북 군산 군산기계공고 1학년) 군이, 이어 8월 12일 홍도에서 이민교·최승민(친구 사이로 당시 경기 평택 태광고 2학년) 군이, 1978년 8월 10일 재차 홍도에서 이명우·홍건표(친구 사이로 당시 충남 천안 천찬농고 3학년) 군이 피랍됐다.
▶이 가운데 김영남은 비슷한 시기에 납북된(김영남의 납북으로부터 3개월 뒤인 1977년 11월 15일) 일본인 여성 요코타 메구미의 남편으로 알려져 있다.
요코타 메구미는 1977년 11월 15일 일본 니가타현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돼 북으로 끌려갔고,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다.
요코타 메구미 사건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이슈가 된 납북 일본인 문제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건이다. 2002년 9월 일북정상회담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방북해 이 문제를 다뤘고, 이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과하기도 했다.
그런데 요코타 메구미에 대해서는 북측이 1994년 평양에서 2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고, 그 증거로 2004년 요코타 메구미의 유골이라며 일본 정부에 보내기도 했으다.
하지만 유골 감정 결과 다른 사람의 것으로 확인되는 등 일본에서는 요코타 메구미의 사망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도 하다.
요코타 메구미가 살아있다면 현재 나이 60세가 된다. 3살 나이가 더 많은 남편 김영남은 63세.
아울러 이민교는 65세, 최승민은 64세, 이명우와 홍건표는 6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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