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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따라 떠나는 의성군 여행…동부권 '자연·역사', 서부권 '청년·문화' 명소 곳곳

산악지대 동부권은 중생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간의 흔적 눈길
청년들이 모이는 서부권에서 미술관·반려견테마파크·청년가게 등 손짓

빙계계곡
빙계계곡
의성 조문국박물관. 매일신문 DB.
의성 조문국박물관. 매일신문 DB.

경북의 중심부에 위치한 의성군은 동부권과 서부권에 각각 특화된 관광 테마를 제시하며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산악지대가 대부분인 동부권은 빼어난 자연 풍광과 역사 자원이 어우러진 '자연·역사' 테마를, 평야가 펼쳐진 서부권은 젊음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청년·문화'를 내세워 발길을 사로잡는다.

의성 동부권 여행의 테마는 '시간 여행'이다. 의성 국가지질공원을 중심으로 중생대 백악기부터 삼한시대, 통일신라시대를 거쳐 조선 시대까지 공존하는 점이 특징이다.

중생대 백악기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금성산(531m)에는 칼데라의 흔적이 남아있고, 제오리 공룡발자국과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에서는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지질 명소인 빙계계곡에는 지질 탐방로를 따라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빙혈, 찬바람이 부는 풍혈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시간 여행은 삼한시대 초기 국가인 조문국으로 이어진다. 조문국박물관에는 300여기 이상의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관, 금동제귀걸이, 철제무기류 등 유물이 전시 중이다. 조문국 사적지는 산책길과 고분, 전시관 등이 있어 천천히 거닐며 둘러보기 좋다.

의성의 동북 끝단으로 옮기면 천년고찰인 고운사가 여행객을 맞는다.

신라 신문왕 원년(서기 681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운사에는 석조여래좌상과 연수전, 가운루 등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3점이 있다. 고운사에 머물렀던 최치원의 삶은 최치원문학관에서 되짚어볼 수 있다.

조선 시대 정취가 남아있는 옛 마을들도 둘러볼 만 하다.

영천 이씨 집성촌인 산운마을은 아름다운 고택 40여채와 조선시대 정원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꼽히는 소우당이 매력적이다. 의병 활동의 중심지였던 사촌전통마을에서는 440년의 역사가 숨쉬고 있는 만취당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안계미술관의 지난 전시들. 안계미술관 제공
안계미술관의 지난 전시들. 안계미술관 제공
의성군은 다음달 1일부터 낙단보 인근 박서생과 청년통신사공원에서 수상 레저 스포츠 체험장 운영에 들어간다. 의성군 제공.
의성군은 다음달 1일부터 낙단보 인근 박서생과 청년통신사공원에서 수상 레저 스포츠 체험장 운영에 들어간다. 의성군 제공.

의성 서부권으로 가면 젊음과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가 가득하다.

대표적인 여행지로는 지난 2020년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문화센터 '의성펫월드'가 꼽힌다.

지난해 2만3천명이 찾은 의성펫월드는 부지 면적 4만385㎡에 펫카페와 애견놀이터, 캠핑장, 도그풀장, 실내도그런장, 놀이터, 수변데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낙동강의 자연 경관을 누리며 수상레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낙단보 인근 '박서생과 청년통신사 공원'이 제격이다.

청년통신사선(율정호)를 타고 낙동강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둘러보거나, 모터보트와 바나나보트, 수상자전거 등 수상레저스포츠 체험이 가능하다.

의성에 터 잡은 청년들이 중심이 된 문화 시설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2022년 문을 연 안계미술관은 40여년 간 운영하던 옛 목욕탕을 예술·전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복잡하고 분주한 도시의 삶에 지쳤다면 '논밭에(옛 금수장)'에서 로컬 힐링 프로그램이나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와 쉼터를 원한다면 지난달 문을 연 의성푸드빌리지와 청년들이 운영하는 수제맥주공방, 카페 등이 있다.

의성 펫월드 개장식
의성 펫월드 개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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