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가무형유산 태평무 박재희 보유자와 대구지역 무용가들의 춤의 향연

국가무형유산 태평무 명불허전(名不虛傳)

국가무형유산 태평무 장면. 동구문화재단 제공
국가무형유산 태평무 장면. 동구문화재단 제공

아양아트센터와 (사)벽파춤연구회 공동기획인 '국가무형유산 태평무-명불허전(名不虛傳)'이 29일(수) 오후 7시 30분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가무형유산 태평무 박재희 보유자,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무용가 손혜영을 비롯한 이수자·전수자들이 대거 출연해 대구(영남)지역 고유 특징을 담은 작품들은 선보일 예정이다.

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 보유자 박재희 예술감독은 이화여자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우리 민족 고유한 전통춤의 진수와 세계화를 위해 큰 공헌을 한 무용가이다.

국가무형유산 태평무(太平舞)는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太平聖代)를 기리는 뜻을 춤으로 표현한 것이다. 태평무는 우리나라 최초 인간문화재였던 한영숙이 1900년대 무용가이며 명고수였던 조부 한성준이 경기 무속춤을 재구성해 췄던 춤의 하나로, 그 시대적 상황과 애민의 뜻이 담겨 있다.

스승 한영숙의 춤을 오롯이 이어받아 한성준-한영숙의 춤 맥을 지켜오고 있는 박재희 예술감독은 그 전통성을 잃지 않고 오늘날까지 올곧게 전승해 국가무형문화재 '한영숙류 태평무' 초대 보유자로 인정됐다.

총 7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를 시작으로 '학춤', '선살풀이춤', '가인여옥', '살풀이춤', '달구벌입춤' 순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박재희 보유자를 비롯한 이수자·전수자들과 함께하는 '태평무'를 선보임으로써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궁중무용과 민속무용을 조화시킨 '태평무'는 장단의 변화와 함께 겹걸음, 잔걸음, 무릎들어 걷기, 뒷꿈치 꺾기 등 디딤새의 기교가 현란하면서도 절제미를 보여준다. 특히, 한영숙류의 춤은 장단에 맞게 춤동작이 변화하며 민첩하면서도 세밀한 발디딤새가 특징이다. 태평무는 우리나라 춤 중에서도 가장 기교적인 발짓춤이며 민속춤이 지닌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다.

(사)벽파춤연구회 관계자는 "인간문화재 이수자·전수자들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태평무를 향유하고 즐기며 전통예술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석 3만, S석 2만원. 문의 053-230-3317.

아양아트센터
아양아트센터 '명불허전' 포스터. 동구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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