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대 마운드 변수 활용 못해' 삼성 라이온즈, 롯데에 완패

삼성, 10안타 쳤으나 롯데에 1대9로 고배
선발 원태인, 5⅔이닝 5실점으로 흔들려
롯데 투수 2명 갑작스런 강판에도 무기력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원태인.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원태인. 삼성 제공

치열한 승부에선 작은 변수로 희비가 갈리기도 한다. 특히 변수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면 그 파장은 더 클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상대 마운드에서 연이어 발생한 변수를 활용하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다.

삼성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출전해 1대9로 완패했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와 두 번째 투수 최이준 모두 몸에 이상이 생겨 갑자기 마운드를 내려갔음에도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도 5⅔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렸다.

이날 대결은 두 팀의 에이스 간 승부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삼성의 원태인은 이날 경기 전까지 5승 2패, 평균자책점 2.35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리그 2위. 롯데의 찰리 반즈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 중이었다.

삼성은 1회초 반즈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데이비드 맥키넌과 김영웅의 연속 안타로 잡은 2사 1, 3루 기회에서 이재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의 빅터 레이예스도 1회말 원태인을 공략,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원태인.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원태인. 삼성 제공

두 팀이 1대1로 맞선 2회초 돌발 변수가 생겼다. 롯데 선발 반즈가 갑자기 마운드를 내려갔다. 2사에서 김지찬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린 뒤 덕아웃의 트레이너를 불렀다. 허벅지 왼쪽 내전근에 통증을 느낀 탓이었다. 결국 최이준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최이준은 갑작스런 등판에도 2, 3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이 1대3으로 뒤진 4회초 1사 1, 2루 때 롯데 마운드에 또 변수가 생겼다. 오른손 중지에 피가 난 최이준 대신 김상수가 급히 등판했다. 삼성 타선은 이번에도 급히 나온 투수를 무너뜨리는 데 실패했다.

게다가 삼성 선발 원태인은 지난 4월과 같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힘이 다소 떨어진 탓인지 구위가 그리 좋지 않아 안타를 많이 맞았다. 빅터 레이예스에게만 3타점을 허용했다. 반면 타선은 안타 10개를 쳤음에도 1점만 얻어내는 데 그쳤다. 삼성은 6회에만 4점을 더 빼앗기며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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