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호가 빛나는 '호반도시 영주'…수몰지 관광화 이어 패러글라이딩 시설도

용마루공원서 평은역까지 1.2㎞…용천루 출렁다리 2개 건너 영주호 비경 누리다

영주댐의 랜드마크 용마루 공원 전경. 영주시 제공
영주댐의 랜드마크 용마루 공원 전경.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 평은면에는 영주댐을 지으며 생긴 영주호가 있다. 이곳은 수몰된 지역 일대의 고택들이 옹기종기 모여들어 고풍스런 자태를 자랑하는 호반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표적 관광지는 댐 상류에 자리한 용마루 공원이다. 용마루 2공원은 용미교, 용두교 등 2개의 출렁다리를 건너 구 평은역 건물까지 산책을 하는 코스다. 주차장부터 평은역까지는 약 1.2㎞로 30분이 소요된다.

영주댐의 랜드마크 용마루 공원 전경. 영주시 제공
영주댐의 랜드마크 용마루 공원 전경. 영주시 제공

용마루 2공원으로 가는 2개의 출렁다리를 용천루 출렁다리라 부른다.

주차장에서 데크길을 내려가면 첫 번째 출렁다리 용미교가 나타난다. 75m 길이 아치교로, 이곳을 건너면 테미섬 숲길을 걸을 수 있다.

두 번째 용천루 출렁다리는 용마교다. 150m 길이 현수교로, 바닥이 유리로 된 구간도 있어 아찔함을 느낄 수 있다.

용마교 입구에서 평은역사까지 1.1㎞ 구간은 영주호 비경을 따라 걷는 길이다. 이곳에서 보이는 영주댐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용마교를 건너면 옛 평은역사와 메모리얼(기념) 조형물이 나온다.

잘 정비된 데크길에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면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데크길이 끝나면 영주호 전망데크와 기념비 광장이다. 영주호의 비경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안개가 드리운 영주호 풍경은 춘천의 의암호 풍경과 비슷하다고 알려졌다.

영주댐의 랜드마크 용마루 공원 전경. 영주시 제공
영주댐의 랜드마크 용마루 공원 전경. 영주시 제공

길 끝에서는 평은역사를 만날 수 있다. 옛 평은역은 지난 1941년 영업을 시작한 뒤 2013년 3월 영주댐 수몰로 철도를 이설하면서 폐역이 됐다. 이후 2016년 현 위치에 평은역사를 이전 복원했다.

영주댐 인근의 물 문화관도 댐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역사의 현장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물 문화관 야외에는 조형물들이 있어 영주댐 풍경과 멋지게 어우러진다.

여기에 패러글라이딩 시설도 들어선다. 도내 자치단체 최초로 경북도의 산림 레포츠 시설 조성 계획 승인을 받았다.

영주시는 올해 사업비 24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평은면 강동리 일대 2만5천여㎡ 부지에 패러글라이딩 이·착륙장, 진입로, 풍향 표시기, 시설·안전표지판 등을 설치하는 영주댐 패러글라이딩 시설 조성 사업을 벌인다.

영주시 로고. 영주시 제공
영주시 로고. 영주시 제공

이번 사업은 '명품 영주 관광댐'을 조성하고자 위해 야심차게 시작한 레포츠 사업의 하나다. 패러글라이딩은 마니아층이 두터운 레저스포츠로, 전국 각지의 마니아들과 이를 버킷리스트로 꼽는 MZ세대까지 유입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영주시는 기대했다.

시는 이를 시작으로 영주댐 주변 관광활성화 사업을 펼쳐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 관광 인프라 구축과 야간 관광 프로그램 개발, 숙박시설 확충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오는 2029년까지 1천346억원을 투입하는 복합휴양단지가 들어서면 영주댐은 지역의 새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며 "호반의 도시 영주에 머물며 몸도 마음도 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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