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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기술로 철도 차량 관리···경북도 과기부 공모 선정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증강·가상 현실을 활용해 철도 차량을 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경상북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산업 메타버스 플래그십 프로젝트' 공모 사업에 지역 기업·대학·협회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주요 산업 분야별 혁신 사례를 발굴하고, 민간 주도의 신시장 창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운영, 물류, 에너지, 안전 등 분야에서 각 1개 과제를 선정해 2년 간 최대 40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지역 기업인 단디소프트㈜, (사)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 포스텍 등은 '철도 차량 가용성 향상을 위한 AI융합형 통합정비 공정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주제로 운영 분야에 참여해 최종 선정됐다.

해당 과제는 철도기지 공간·차량·부품 등을 가상공간에 구현한 뒤, 신속하고 정확한 차량 정비와 효율적 통합 관제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장과 가상공간을 연동해 현장 작업자와 관제실에 있는 의사결정자, 해외기술자가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또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정확한 오류발생 지점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량 정비가 이뤄질 수 있는 정비 품질 검수 서비스도 개발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차량 모터, 부품의 소리나 진동의 이상 상황을 감지해 대응하는 기술도 적용된다. 또 현장과 동일한 가상의 교육환경을 활용해 작업자 훈련을 하고 이를 데이터화 해 공정·장비 개선 등에 활용한다.

플폼이 구축되면 시·공간을 초월한 대응이 가능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차량 유지·보수가 가능해진다. 앞으로 경기 고양 한국철도공사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2차 연도부터는 포항차량기지를 대상으로 개발된 플랫폼·솔루션 등을 도입한다.

동해남부선 종착지이자, 동해북부선 출발지인 포항차량기지는 지리적 여건상 대체 자량 투입이 어려워 주요 정비 거점을 활용 중이다.

경북도는 플랫폼 개발, 솔루션 도입 등을 통해 신속·정확한 차량 검수와 지역민 교통 이용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또한 정비 비용 절감, 철도 운행 시간 증가 등 운송 수익 증대 효과도 있을 전망이다.

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메타버스 기술이 산업 분야에 직접적으로 적용돼 국민의 편의를 높여주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산업에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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