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6개월 만에 첫 선분양 '역대급' 인파…코로나19 이전 부동산 호황기 연상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시티 견본주택 3일 동안 약 1만명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 분위기 반등…거래 늘고 관심 높아져

24일 개관한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시티 견본주택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두산건설 제공
24일 개관한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시티 견본주택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두산건설 제공

대구 신축 아파트 견본주택에 주말 동안 1만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모이며 코로나19 이전 부동산 시장 호황기를 연상케 했다.

25일 오후 찾은 북구 태전동 신규 분양 아파트 견본주택은 자동차와 사람들로 가득했다. 두산건설이 24일 공개한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시티 견본주택은 첫날부터 기대 이상의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입구부터 시작된 대기 줄은 주차장까지 이어졌다. 3일 동안 방문객은 약 9천500명에 달했다. 방문객 수만 보면 코로나19 이전 부동산 호황기와 비슷한 분위기라는 평가다.

자녀와 함께 현장을 찾은 30대 여성은 "한동안 대구에서 집을 사면 바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을 보고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극심한 침체를 겪던 대구 부동산 시장은 올해 아파트 거래량이 늘며 반등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대구 아파트 거래량은 5천609건으로 지난해 4분기(4천713건)보다 19% 증가했다.

신규 분양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현재 분양 중이거나 기존에 지어진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대구의 신규 분양된 민간 아파트의 단위 면적(㎡)당 평균 분양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0%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동성 증가, 환율 급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건설자재 가격이 최근 3년간 35% 넘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견본주택에 많은 인파가 몰린 북구 칠곡지역은 한 곳에 오래 거주하려는 정주성이 강한 지역이고 지난 2년 동안 신규 분양이 없었기 때문에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자녀와 함께 온 가족 단위는 물론 신혼부부, 중장년층 등 다양한 연령층이 견본주택을 찾았다.

태전동 구축 아파트에 산다는 한 방문객은 "선분양이기 때문에 입주 때까지 자금을 준비할 여유가 있다"며 "입주 시기인 2027년에는 대구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서 청약을 한 번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북구 연경지구에 거주한다는 30대 신혼부부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관심이 있어서 이번에 청약을 노려볼 예정"이라고 했다.

도시철도 3호선 학정역 인근 학정역지구 도시개발구역에 공급될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시티는 지하 2층~지상 29층, 1천98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191㎡의 중대형 평형대로 구성됐다. 분양 일정은 27일 특별공급 청약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으로 이어진다. 당첨자는 다음 달 4일 발표된다.

26일 오후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시티 견본주택 경품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두산건설 제공
26일 오후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시티 견본주택 경품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두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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