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전망대] 삼성 라이온즈, 다시 가속 붙일 수 있을까

삼성, 지난주 하위권 상대해 2승 4패로 주춤
선발 원태인, 불펜 필승조 불안한 모습 보여
삼성은 이번 주 대구에서 키움, 한화와 6연전
치열한 순위 경쟁 속 상승세 탈 수 있는 기회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승리 후 마운드에서 함께 기뻐하는 모습.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승리 후 마운드에서 함께 기뻐하는 모습. 삼성 제공

2024시즌 프로야구는 어느 해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그만큼 경기력 차이가 적다는 뜻이기도 하다. 상위권에서 버티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방심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주 하위권 팀들과 승부에서 다시 상승세의 동력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주말 삼성은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렸다. 롯데가 하위권이어서 패배가 더 쓰렸다. 선발과 불펜 모두 흔들렸고, 공격은 들쭉날쭉했다. 수비가 좋은 팀인데도 3연전에서의 수비는 불안했다. 직전 KT 위즈와의 3연전까지 더하면 한 주 동안 하위권 두 팀을 만나 2승 4패에 그쳤다.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에이스 원태인.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에이스 원태인. 삼성 제공

특히 가장 믿을 만한 선발 카드인 원태인과 불펜 필승조가 기대에 못 미친 게 아쉽다. 1선발로 여겼던 코너 시볼드가 시즌 초반 부진했어도 원태인이 잘 버텼다. 문제는 코너가 서서히 제 모습을 찾나 싶자 원태인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26일 롯데전에선 5⅔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달 막바지 보여주는 모습은 한창 잘했던 4월말~5월초의 투구와 차이가 적지 않다. 원태인은 4월 20일 한화 이글스전과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안타, 이달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안타,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2안타만 허용했다. 구위와 구질, 볼 배합 등 투구 디자인을 다시 점검, 호흡을 가다듬어야 할 때다.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필승조 김재윤(왼쪽)과 임창민.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필승조 김재윤(왼쪽)과 임창민. 삼성 제공

삼성이 지난해와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뒷문이 강해졌다는 점. 하지만 최근엔 뒷문 빗장이 헐겁다. 임창민은 최근 4경기 중 2경기에서 볼넷 2개, 나머지 2경기에서 볼넷 1개를 허용하는 등 제구가 불안했다. 김재윤은 최근 3경기에서 2패를 안았다. 이들이 선발과 마무리 오승환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잘 해줘야 삼성의 성적도 좋아진다.

삼성은 이번 주 대구 안방에서 6연전을 치른다. 28~29일 키움과 3연전을 벌인 뒤 30일부터 한화와 세 차례 대결한다. 대진운은 좋은 편. 삼성이 4위인 반면 키움은 현재 최하위이고, 한화는 8위다. 더구나 한화는 27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먼저인 상황이다.

삼성 라이온즈 공격의 핵인 구자욱(오른쪽)과 데이비드 맥키넌.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공격의 핵인 구자욱(오른쪽)과 데이비드 맥키넌. 삼성 제공

그래도 마음을 놓을 순 없다. 삼성이 이번 시즌 홈에서 약해서다. 상대가 누구인지는 두 번째 문제다. 삼성은 안방에서 10승 14패, 원정에서 18승 1무 9패를 기록했다. 홈 경기 팀 평균자책점(5.31)은 8위, 팀 타율(0.258)은 꼴찌다. 원정에선 팀 평균자책점(4.27)이 2위, 팀 타율(0.277)이 3위인 것과 대조적이다.

프로라면 안방에서 강해야 한다. 홈 팬들의 성원이 있어 프로가 존재한다. 마침 하위권 팀들과 잇따라 승부를 벌인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상승세를 탈 기회다. 28일 선발인 코너가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다행히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2경기에서 7이닝 2실점,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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