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광특집] 젊은 감성 듬뿍 묻혀 '힙전골목'된 대구약령시

'2024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행사 현장. 약령시보존위원회 제공.

수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약전골목'이 올해는 젊은 감성 듬뿍 묻힌 '힙전골목'으로 변모했다. 대구약령시는 올해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를 통해 한의학(韓醫學)과 한약의 매력을 젊은 층도 느낄 수 있도록 변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신호탄은 지난 8~12일 열린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였다. '힙전골목 1658'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한의약에 젊은 층의 최신 문화 트렌드를 접목, 약령시를 젊은 대구 시민과 관광객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와 체험을 만들었다.

약초골목, 한의골목, 약령골목, 한방골목, 약선골목 등 총 5개의 테마골목을 구성했는데 이 중 젊은 층의 경향을 적극 반영한 골목은 '약령골목'이었다. 좀비 떼를 피해 황금 공진단을 찾아야 하는 좀비스트릿과 전통 국악에 EDM 비트가 더해진 퓨전 마당놀이인 '조선굿판:한방클럽'은 젊은 방문객들의 참여도와 호응이 높았다.

또 '힙전 한방로드'는 계산예가에서의 의상대여로 시작,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 및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의 한방체험으로 끝나는 프로그램으로 매회 관람객의 많은 참여가 이뤄졌다.

축제 관계자는 "좀비스트릿은 축제 시작 전에 사전신청이 마감됐고 '조선굿판:한방클럽' 또한 축제에 활기를 더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버블, 서커스 및 마술 공연이 펼쳐질 약령 키즈존은 올해 축제 새롭게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것들로 구성하여 많은 인기를 끌었다. 축제의 상징물이라 할 수 있는 약초터널은 ESG 소재를 활용, 14종의 약초를 전시했고, 기존 약초동산을 업그레이드 한 '별빛 약초타워'는 LED 영상타워와 산책로를 설치,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축제의 상징물로 자리잡았다.

축제가 끝나도 대구약령시의 볼거리는 끝이 없다.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은 대구의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 박물관으로 많은 국내외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박물관에는 전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홈페이지(https://www.daegu.go.kr/dgom/index.do) 또는 대구광역시 통합예약시스템(https://yeyak.daegu.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박물관·미술관 주간'에도 참여하면서 2017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는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에 3회 연속 인증을 받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메디시티대구 명품브랜드 판매장'에서는 온라인(https://www.dghanbang.com)과 약령시, 동대구역 등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대구의 우수 한방제품을 좋은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이병식 (사)약령시보존위원회 이사장은 "앞으로 대구약령시를 방문하는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대구시와 계속 협력해 나갈 계획이고 약령시에 들어오고 있는 한약 비관련 업소와의 상생도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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