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플랫폼 기업 대동이 AI(인공지능)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대동그룹은 AI로봇 전문 계열사인 '대동에이아이랩'(Daedong AI Lab)을 설립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룹 차원의 AI 기술 내재화 및 자율주행 로봇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대동은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팜, 모빌리티 등 신사업을 추진해왔다. 여기에 AI 기술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AI 기반의 VLA(시각·언어·행동) 모델 로봇 제품 상용화에 나선다. 대동 계열사가 양산하는 모든 제품의 AI 전환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로봇 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324억 달러 수준에서 오는 2028년 433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동은 농업용, 옥외 작업용 산업 로봇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또 생성형 AI기술을 대동이 운영 중인 커넥티드 서비스를 비롯한 노지 정밀농업, 시설 스마트 파밍, 그린바이오 등 첨단 농업 분야 전반에 확산 적용해 국내 농업 분야의 첨단화를 선도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대동에이아이랩은 AI 범용 로봇 소프트웨어(SW)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머신러닝 운영체계를 비롯해 자율주행 제어시스템, 자율로봇 제어시스템 등을 개발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농업용 로봇에 적용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 AI시스템 기반 지능화, 자동화, 무인화 기능을 탑재한 로봇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나영중 대동 전무이사(AI플랫폼사업부문장)가 대동에이아랩의 대표를 맡는다. 나 전무는 플랫폼 사업 전문가로 지난 2022년 대동에 합류했다. 이후 농업 솔루션 플랫폼 대동 커넥트 구축을 주도하며 미래농업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일조했다.
중장기적으로 대동에이아이랩은 AI모델을 자체 개발해 기기에 AI를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2028년까지 농업과 건설, 산업 등 폭넓은 분야의 로봇 개발과 구독 서비스를 구축해 AI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급속히 발전하는 AI 기술은 전 산업군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대동에이아이랩은 대동과 그룹을 미래농업 리딩기업으로 도약시키는 AX(인공지능 전환)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로봇에 AI기술을 탑재하고, 향후 수확 로봇, 청소 로봇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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