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임직원 전원 사퇴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김호중 사태로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당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생각엔터인먼트에는 김호중을 비롯해 그룹 티에이엔(TAN), 배우 김광규·손호준, 개그맨 허경환 등이 소속돼 있다.
이번 사태로 김호중은 물론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혐의를 받는 전모 본부장도 구속됐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태를 통해 피해를 본 모든 협력사에도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사후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사와 김호중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맞은편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사고 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에 허위 자수를 하는 등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혐의를 덮으려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을 키웠다.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사고 뒤 김호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 전모 본부장은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로 구속됐다. 김호중은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있다.
한편 경찰은 다음달 3일 김호중의 구속 기한 만료를 앞두고 오는 31일까지는 수사를 마무리해 김호중을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김호중 변호인과의 일정 조율 등의 문제로 지난 주말 동안에는 그를 직접 조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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