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문제는 지금 우리 주변 곳곳에서 생활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023년 여름 폭염으로 우리 해양에 고수온 현상이 발생하면서 양식장을 중심으로 집단폐사로 약 438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5월 런던발 싱가포르행 항공기가 난기류로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했고, 전문가들은 기후 온난화가 난기류의 발생 빈도와 위력을 키우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지금과 같이 온실가스가 계속 발생하면 2030년에는 북극 빙하가 모두 녹아 사라지고 생태계 파괴와 식량 위기, 폭염, 산불, 홍수 등 이상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연구도 나왔다. 이는 더 이상 인간이 환경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다.
1972년 6월 5일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하나뿐인 지구(only one earth)'를 주제로 113개 국가, 3개 국제기구, 257개 민간단체가 참여한 세계적인 환경회의가 최초로 열려 국제사회가 지구 환경보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고, 제28차 유엔총회에서는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2018년 10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지구의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상 상승하면 이상기후로 인해 모든 생명체가 생존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경고했고, 국제사회는 화석연료 사용 등 인간 활동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이고, 배출된 온실가스는 산림·습지 등을 통해 흡수하거나 제거해서 실질적인 배출이 0이 되도록 하는 '탄소중립'을 2050년까지 실현하기로 뜻을 모으기에 이르렀다.
그간 대구시는 어떠한 도시보다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 왔다. 1996년부터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쓰레기 매립 가스를 자원화하여 판매 수익으로 608억원의 세입을 확충했으며,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매립 가스를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2022년 세계가 인정하는 탄소 공개 프로젝트(CDP)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고 '공공 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운영으로 에너지·연료 절감은 최근 7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폭염 대응 등 기후위기 적응 부문에서도 7년 연속 전국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올해 5월 대구시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해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5% 감축, 2050년까지 100% 감축(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시민 중심의 8대 부문별 75개 세부 이행 과제를 마련했다.
우선적인 과제로 시민 1명이 탄소 1t(톤)을 줄이는 10가지 실천 활동 '탄소 줄이기 1110'을 확산하고, 탄소 흡수를 위해 2026년까지 누적 6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포레스트 대구 추진', 전기차·수소차 보급으로 '그린 모빌리티(Green Mobility) 대구 구축' 등 5대 우선 과제를 선정해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대구시는 적극적인 탄소중립 정책으로 녹지공간을 보존하며 깨끗한 공기와 물을 제공하고 폭염을 완화하는 친환경 녹색도시를 향해 한발 더 나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대구시만의 노력으로는 이룰 수 없다. 지구의 소중함과 환경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가 지구의 주인이자 수호자라는 인식을 갖고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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