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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 "내일 촛불집회, 정신 차리고 따라오라…두 번의 기회는 없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연합뉴스

오는 30일 전국 각 시도에서 의료계가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를 여는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29일 "다들 정신 차리고 따라오라. 내가 가장 선두에 서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의협이 내일 집회 자리에서 뭘 선언할지 아시고 미리들 실망하는가. 제가 거의 열흘 가까이 컨디션 난조로 잠자코 있었더니 다들 패배주의에 지레실망에 난리도 아니다"면서 "다들 정신 차리고 일사불란하게 따라오라. 제가 가장 선두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대입전형위원회를 열고 각 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심의·확정했다. 내년부터 의대 40곳의 모집 정원이 기존 3천58명에서 4천567명으로 늘게 되면서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의대 정원 증원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에도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밀어붙였고, 이에 의사들이 실망감을 표출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료계는 30일 서울·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등 전국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강행하는 정부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임 회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집회 개요를 올리면서 "하나된 마음, 단결된 모습만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다"며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정상화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한다. 미래 세대를 위한 올바른 의료체계를 물려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불이익을 감수하고 정부의 폭정에 맞서고 있는 후배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들의 분노가 어떠한 것인지 정부에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두 번의 기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원 여러분의 선택이 우리의 미래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한다. 단 한 분도 빠짐없이 동참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한다"며 "전공의, 의대생, 학부모, 정부 정책에 참담함을 느낀 국민 모두 와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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