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8일부터 29일까지 1박 2일 동안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비즈니스 외교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가장 큰 선물보따리는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한국 투자 공약' 재확인이다. 현재 아부다비의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 UAE 투자기관은 협력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60억불 이상의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기존 산업은행-무바달라 간 투자협력채널을 확대해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외의 우리나라와 UAE 투자 관련 여러 기관들이 참여하는 협력 채널도 구축 중이다.
아울러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체결로 한국의 대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협정 발효시점부터 UAE 시장 내에서 관세가 철폐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 및 부품과 가전제품(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품목들도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산업계에서는 중동시장 수출확대를 위한 큰 한걸음을 내디뎠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현재 400만 배럴인 국제공동비축사업의 규모 확대도 출렁이는 국제유가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 중 공동원유비축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휴 저장시설에 아부다비석유공사가 원유를 저장해 국내외에 판매하되 국내 원유 수급 비상시 한국이 계약한 물량 전량에 대해 우선구매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번에 이 비축 규모를 늘려 양국의 이익을 극대화하자는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이와 함께 산업 분야에서는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각각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최종 계약까지 성사될 경우 6척(약 15억달러 규모)을 국내 조선사가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베트남 내 화학공장을 기반으로 석유화학 제품 및 액화석유가스(LPG) 부문의 아시아 지역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수소 협력사업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정부 간 양해각서가 체결돼 기후변화 대응 수단이자 미래 유망산업인 수소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확대도 기대된다.
산업부 등 정부 부처는 정상회담의 성과를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교류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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