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당재단, 제33회 수당상 시상식 개최

(왼쪽부터) 수당재단 김윤 이사장, 포스텍 이현우 교수 내외, 조길원 교수 내외, 진정일 수당상 운영위원장.

수당재단은 지난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3회 수당상 시상식'을 성대히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은 김윤 수당재단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진정일 수당상 운영위원장의 경과 보고, 수상자 소개 영상 상영, 시상 및 소감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수당상은 우리나라 학문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후원하기 위해 1973년에 제정된 상으로, 매년 두 명의 연구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의 이현우 물리학과 교수와 조길원 화학공학과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되어 상금 2억 원과 상패를 받았다.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인 이현우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공학 분야로 주목받는 스핀트로닉스(Spintronics)를 20년간 연구하며, '스핀오비트로닉스(Spin-Orbitronics)'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고 이론 예측을 실험으로 확인해 국내 학계가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정상급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아직 부족함이 많은데 큰 상의 수상자로 선정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학문적 연구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모범을 보이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이번 수상의 은혜를 갚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인 조길원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유기반도체 및 고분자 나노 표면 기술에 관한 독창적 연구로 유기 전자 소재의 기술혁신을 이루고 이를 유연 전자소자에 응용해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업적으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교수는 "고분자 과학자로서 우리나라 고분자와 유기 전자재료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우리나라의 학문적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데 작은 기여를 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연구에 매진해 전공 분야에서 더욱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고 훌륭한 후학을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당재단 김윤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수상자들은 수많은 연구와 실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치열한 자기 개발로 오랜 기간 연구에 몰두함으로써 국가와 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며, "앞으로도 훌륭한 연구 성과와 후학 양성으로 수당상의 인재육성 정신을 이어가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수당상은 1973년 경방육영회가 수당과학상으로 시작해 14회까지 운영되었으며, 2006년 수당재단이 이를 이어받아 자연과학, 인문사회로 분야를 확대하고 현재의 '수당상'으로 이름을 바꾸어 운영하고 있다. 기초과학, 인문사회, 응용과학 3개 부문에서 추천서를 접수받아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한편, 삼양그룹은 '꿈을 이룰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양영재단', '수당재단' 등 두 장학재단을 통해 장학 사업과 학술연구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두 재단은 2만 3천 명 이상의 학생과 860명의 교수, 연구단체 등에 학비와 연구비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