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시장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AI 반도체 매출은 작년 536억6천만달러(약 73조원)에서 올해 712억5천만달러(약 97조원)로 3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올해 AI PC 출하량은 전체 PC 출하량의 22%를 차지하고, 2026년 말에는 기업용 PC 구매의 100%가 AI PC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올해 컴퓨터 전자제품 부문 내 AI 칩 매출은 334억달러로, 전체 AI 반도체 매출의 47%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AI 칩 수요 증가로 AI 가속기의 가치도 올해 210억달러에서 2028년 기준 33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가트너는 예상했다.
글로벌 4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인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구글·알파벳과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자본지출(설비투자) 금액은 지난해 1천400억 달러(약 191조원)에서 올해 2천억달러(약 273조원)로 늘었다. AI서버 증설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반도체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가트너는 AI 반도체 주도권을 둘러싼 반도체 공급 업체와 테크 기업 간 치열한 경쟁도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엔비디아가 선점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하지만, AWS와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자체 칩 개발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엔비디아 독주체제도 흔들릴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경우 자체 반도체 기업 설립을 위해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 바 있다.
엔비디아는 현재 첨단 GPU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빅테크 경쟁사와 수많은 스타트업, 인텔을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당장 경쟁사 제품의 성능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엔비디아가 반도체 가격을 원하는 만큼 받기는 힘들 수도 있다.
가트너 관계자는 "칩 개발에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맞춤형으로 설계된 칩을 사용하면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 AI 기반 서비스 제공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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