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가 무너지면 버티기 힘들다. 프로야구는 약 6개월에 걸친 장기 레이스인데 마운드, 특히 선발투수진이 흔들리면 한 해 농사를 망친다. 연패에서 벗어난 것 이상으로 선발투수가 오랜만에 잘 던진 게 삼성 라이온즈에겐 더욱 반가웠다.
4연패 중이던 삼성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을 4대2로 제쳤다. 선발 데니 레예스가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한 덕분에 연패 사슬을 끊는 데 성공했다. 이성규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4연패 늪에 빠져 있었다. 선발투수진이 부진했던 탓이 컸다. 애초 삼성의 고민거리가 탄탄하지 않은 선발투수진이기도 했다. 상승세를 탈 때는 이 약점이 가려졌으나 패배가 이어지다 보니 더 두드러졌다.
2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선 이호성이 2⅓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26일 같은 상대에게 에이스 원태인이 5⅔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28일 키움전에선 코너 시볼드가 5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주춤했고, 29일엔 이승현이 3이닝 12피안타 8실점(6자책점)으로 주저앉았다.
이 때문에 30일 선발 등판한 레예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웠다. 레예스는 위력적인 투구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투수의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팀이 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앞장섰다.
레예스가 상대 공세를 잘 막았으나 삼성 역시 쉽게 점수를 얻진 못했다. 1회말 무사 1, 3루 기회에서 구자욱의 병살타 때 1점을 뽑았다. 4회말엔 안타와 몸에 맞는 볼, 볼넷으로 얻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얻는 데 그쳤다.
막혀 있던 공격의 물꼬는 이성규가 텄다. 이번 시즌 부활에 성공한 이성규는 삼성이 3대0으로 앞선 8회말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 불펜 김태훈과 오승환은 남은 2이닝에서 2점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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